(뉴스핏 = 김수진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주관하는 ‘경기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가 수원화성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정조대왕 을묘년(1795년) 수원 행차’를 소재로 한 몰입형 영상 콘텐츠로, 역사와 현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수원으로 행차한 지 230주년을 기념해 수원화성박물관은 9월 23일부터 12월 14일까지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정조의 효심과 백성을 사랑한 애민 정신을 조명하며, 경콘진이 제작 지원한 실감형 콘텐츠는 관람객의 이해와 몰입을 돕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효행, 정조의 행복한 수원 행차’라는 제목의 콘텐츠는 정조가 어머니를 모시고 8일간 수원으로 떠난 여정을 사진첩을 넘기듯 구성했다. 관람객은 당대 기록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역사 속 장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되었다. 문헌 자료를 토대로 사실성을 확보하면서도 실감형 기술을 접목해 현장의 몰입감과 감동을 높였다.
정조의 수원 행차는 단순한 왕실 의례가 아니라 유교 국가의 군주가 실천한 대표적 효행이자 ‘여민동락(與民同樂)’ 정신이 구현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수원시는 이를 기려 매년 ‘수원화성문화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총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행복한 수원행차길’에서는 정조가 설계한 신도시 수원과 화성, 그리고 당시의 행렬을 소개하고 ▲‘모두와 함께하는 효도잔치’에서는 혜경궁 홍씨를 위한 진찬연, 어보, 존호 등 상징 유물이 전시된다. ▲‘특별한 여행의 영원한 기록’에서는 ‘원행을묘정리의궤’와 채제공 초상화 등 주요 기록 유물을 통해 행차의 정교한 운영을 조명하며, ▲마지막 ‘8일간의 효도여행 추억’에서는 경콘진 지원으로 제작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10월에는 특별강좌, 11월에는 학술대회도 예정돼 있어 정조대왕의 수원 행차와 조선 왕실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