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호 기자) 이천시는 지난 31일 발달장애인 가족들만을 위해 복하천 수변공원 물놀이장을 특별 개장했다.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이천시지부 주관으로 준비된 이날 행사는 어디든 마음 편하게 가서 놀기 쉽지 않은 장애인 가족을 위해 마련됐는데, 100여 명의 장애인 가족과 지역의 55사단 이천대대 및 7기동군단 군장병 20여 명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 끝자락의 무더위를 마음껏 즐겼다.
특히, 군 장병들의 자원봉사활동은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며 신체적·심리적 피로가 누적된 가족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하고, 단순 물놀이를 넘어 장애인 가족의 사회참여를 지지하는 등 발달장애인과 군 장병들 간에 유대감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한, 이천사진동호회(클럽슈터)에서 무료 사진 촬영은 물론 즉석 인화를 통해 가족들이 바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해주었고, SK하이닉스 행복모아, 이천남천로타리클럽 및 이천시장애인연합회 등에서는 먹거리를 후원하여 더욱 풍성한 물놀이 행사가 됐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우리 시에 중요 군부대가 많은데 휴일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자원봉사하러 온 군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발달장애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이런 자리를 만들어 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우리 장애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재국 이천시의회운영위원장은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기회가 생겨 더 많은 장애인 가족들이 우리 시 물놀이장은 물론 여가 시설들을 마음껏 이용하고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장애인부모회 이영숙 회장은 “오늘 이 행사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후원도 해주셨다”라며 “우리 장애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