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핏 = 김수진 기자) 안양시의회 조지영 의원(더불어민주당, 호계1‧2‧3·신촌동)은 최근 안양시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민관협력적 돌봄통합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AIP(Aging in Place, 내가 살던 동네에서의 노후)관점과 베리어 프리·유니버설 디자인, 요양보호사 등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을 안양형 통합돌봄이 지향해야 할 세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의 필요성과 국가 정책 방향을, 이선주 부천시의료사회적협동조합 전무가 부천 통합돌봄 사례를, 김중성 행복한마을의료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안양시 돌봄통합지원 조례(안)’을 제안하며 안양의 제도·조례 준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조지영 의원은 “오늘 논의는 돌봄이 복지부서 한 곳의 사업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도시에서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지를 묻는 문제”라며 “안양도 요양시설로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익숙한 동네에서 끝까지 살아갈 수 있는 AIP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한, 전국 최초로 제정된 ‘안양시 공공서비스디자인 조례’의 대표 발의자로서 그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조례에는 어르신·장애인·돌봄이 필요한 약자를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정책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내는 주체로 참여시키자는 철학을 담았다”며 “통합돌봄 역시 당사자의 목소리가 제도와 현장에 직접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때때로 장애인을 ‘파랑새’라고 부릅니다. 파랑새가 편안한 도시는 결국 모두에게 편안한 도시”라며 “베리어 프리와 유니버설 디자인의 원칙이 도시계획과 재건축·재개발, 공동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기본값으로 적용되고, 통합돌봄 정책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복지·보건 전문가뿐 아니라 공공디자이너와 도시계획 전문가가 통합돌봄 논의에 동등한 파트너로 참여할 때, 돌봄의 가치가 공간과 제도 전반으로 훨씬 더 빠르고 깊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현장에서 돌봄을 떠받치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노동자의 삶이 무너지면 어떤 통합돌봄 제도도 지속될 수 없다”며, 그동안 제안해 온 요양요원 지원센터 설치와 처우 개선 대책을 통합돌봄 체계 안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양시는 이미 통합돌봄 시범사업 선정, 좋은돌봄 선언, 치매전문요양병원 추진 등 중요한 출발선을 이미 마련 했다”며 “통합돌봄이 일부 취약계층의 복지가 아니라, 안양 시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도시 정책이 되도록 의회에서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