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핏 = 김수진 기자) 성남시의회 박명순 의원(국민의힘, 태평1·2·3·4동)은 지난 28일 문화복지체육위원회 소관 교육문화체육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성남시장애인체육회의 예산 집행 전반에서 드러난 심각한 절차 미비와 불투명한 운영을 강하게 질타했다.
먼저 박명순 의원은 장애인 헬스기구의 구매 과정을 질의하며, “어떻게 해당 업체가 선정됐는지” 명확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체육회 측은 “아는 업체 대표가 체육회를 방문해, 그 대표가 다른 업체를 소개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아 기본적인 절차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수천만 원대의 예산을 사용하고도 비교 견적을 받지 않고 단 한곳의 업체와만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고, 그럼에도 체육회는 “그 업체가 최선이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현장 방문 여부를 묻는 박 의원의 질의에도, “업체로부터 자료를 이메일로 받았다”고 답하면서, 업체에 대한 기본적인 현장 검증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이어 박 의원은 제19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단복 구매 과정도 지적했다.
체육회는 단복 구매 이유에 대해 “직접생산증명서를 첨부해야 하므로 관내 업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으나, 박 의원이 “실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방문했는지”를 묻자 체육회는 “대구에 있는 공장을 방문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제출된 서류에는 해당 업체의 사무실과 공장이 모두 성남시 중원구의 동일 주소로 기재되어 있었고, 체육회가 말하는 ‘대구 소재 공장’과 관련된 내용은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박 의원은 “공장은 성남 주소로 되어 있는데 대구를 방문했다고 한다면, 이는 실제 생산 능력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거래 가능한 사무실만 방문한 것”이라며 명백한 사실관계 왜곡 가능성과 검증 미비를 지적했다.
또한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복을 벌당 13만 원에 구매한 것은 심각한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며,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절차적 투명성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13만 원이라는 가격을 어떻게 산정했느냐”는 질의에 체육회가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쉽게 막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게다가 “비슷한 품질의 옷은 인터넷 검색만 해도 2∼3만원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품질 검증도 없이 임의로 업체를 선택해 고가 물품을 구입한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박명순 의원은 “예산은 시민의 혈세이며, 특히 장애인을 위한 예산은 단 한푼도 가볍게 사용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성남시장애인체육회의 이러한 방만한 운영과 절차 무시는 예산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로 관련 사항에 대해 감사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성남시의원으로서 예산이 낭비되거나 부적절하게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곳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는 데에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