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호 기자) 고양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행복한인생’, ‘다요남’, ‘꿈꾸는마을 미니지’공동체의 활동 성과공유회가 연이어 열리며, 지역 내 마을공동체 활동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복한인생’공동체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산서구 주엽동의 갤러리에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유회는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정서적 안정, 사회적 교류 등을 목적으로 진행된 마을 돌봄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공동체는 경로당과 노인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지 향상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해왔다.
공유회에서는 공동체 활동을 담은 사진, 인지 향상 교육 자료, 어르신들의 손길이 담긴 작품 등이 전시됐다. 이날 참석한 한 어르신은 “공동체 덕분에 소중한 시간을 보냈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복한인생 한성희 대표는 “우리가 해 온 활동이 조금이나마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돌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요남’공동체는 지난 16일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 그간의 공동체 활동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장년 남성들이 주축이 된 이 공동체는 올해 요리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다양한 세대와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도모해왔다.
성과공유회는 참여자들이 활동하면서 겪은 의미 깊은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청년 활동가는 “앞으로도 다요남의 활동으로 세대 간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5060세대의 사회적 경험을 청년들과 나눌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요남 구성원들도 공동체 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마을 내 세대 간의 소통의 기회를 넓히는 데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꿈꾸는마을 미니지’공동체는 지난 17일 덕양구청에서 공동체 활동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공동체는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하며 주민들과 함께 덕양구 화정동의 유래인 ‘꽃우물’을 미니어처로 재현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꽃우물 미니어처와 제작 과정을 담은 사진전, 주민 소감 발표, 공연 등이 진행됐다. 공동체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주민은 “마을아카이브 교육을 통해 마을의 역사와 꽃우물의 의미를 알게 되고, 끝까지 협력해 멋진 기록물이 완성되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꿈꾸는마을 미니지 하가희 대표는 “마을의 상징적인 장소를 모형으로 복원하기 위해 함께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양시의 숨겨진 문화와 마을이야기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공동체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고양시 마을공동체는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돌봄, 의제발굴, 마을기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의미 있는 마을살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