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핏 = 김수진 기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은 지난 20일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에서 열린 ‘K-방산 미래중심! 경기북부 방산혁신 클러스터 심포지엄’에 참석해, 경기북부가 첨단 방위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군 유휴지·공여지 활용의 정보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기반 실증 인프라를 우선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방산혁신 클러스터의 설계 및 추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기북부가 가진 군부대·사격장·훈련장 등 국가 최고 수준의 실증 환경을 활용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박상현 의원은 토론 자리에서 군 유휴지 활용의 가장 큰 장벽을 '정보 접근 제한'으로 규정하며,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실증이 필요해도 민간·지자체가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데이터센터, 분석·운용 인프라 등 기반시설을 우선 배치해 '정보 개방 가능한 범위'를 넓히는 것이 첫 단계"라고 제안했다. 또한 의료계와 군 조직의 공통점을 예로 들며 "병원에 AI가 들어가기 어려운 이유가 조직·절차의 극심한 보수성 때문이듯, 군 유휴지 활용도 절차·인증·보안이라는 큰 장벽이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절차 단축, 정보 접근성 확보, 데이터센터 구축이 선행되어야 민간 실증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 유휴지 개발을 단순 지역 현안이 아닌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며, 경기북부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고 규정한 박 의원은, 북부 중심 + 경기도 전역 협력 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MRO(유지·보수·운영)·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연계 전략 마련, 민간·산학연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규제혁신 병행 등을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가 북부의 실증 수요와 남부의 산업 수요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지속 가능하고 차별화된 방산혁신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영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연구위원이 "경기북부는 실증환경이 집중된 최적지"라며 실증 중심의 클러스터 조성을 강조했고, 정원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은 AI 데이터센터·실증센터 구축 등을 통한 AI 기반 방산혁신 생태계 조성을 제안했다. 김상수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역시 "지역 기업·군·연구기관과 협업하여 실효성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박상현·윤충식 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