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박선화 기자) 경기지역의 의사수 부족 해결 등 지역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안성 한경국립대학교에 의과대학 신설 추진이 본격화된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이원희 한경대 총장, 더불어민주당 최해영 국회의원 등은 16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유일 국립대학인 한경국립대학교에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상호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 의사수 부족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경대에 의대를 신설, 지역의료 중심의 공공보건의료 역활을 보완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최해영 의원은 지난 15일 한경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 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법안이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안성시와 한경대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 의원은 “의과대학 교육에 필요한 부속병원 설치도 함께 추진하겠다. 안성 시민과 도민이 함께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에는 1천362만여명이 거주하지만, 인구 1천명당 의사수는 1.8명으로 전국 평균 2.2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도내 시·군·구에 활동 의사수 차이도 심각한 실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1천명 인구당 의사수는 3.61명인 반면 과천 0.71명, 광주 0.81명, 안성 1.12명 등으로 같은 경기도임에도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대비 의대 정원수는 의대 미 설치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사립대학 의과대학은 3곳이지만, 모두 50명 미만의 소규모 정원으로 경기도 내 의사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전국 10개 국립대 의과대학이 설치됐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는 국립대 의대가 단 1곳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에는 경기도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6개 병원 모두 의사를 구하기가 힘들어 안정적인 진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의사부족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공의료정책도 실효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원희 총장도 “도민의 의학적 치료와 전문재활까지 병행해 취약계층에 대한 필수의료 접근성 확대를 도내 어느 대학보다 충실히 책무를 다해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