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박선화 기자)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가 한국한센복지협회와 함께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제2급 법정전염병인 한센병을 조기 발견하고,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5일 '피부질환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무료검진은 9월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검진으로, 첫 번째 검진 때 여러 사정으로 검진을 받지 못한 외국인주민을 위해 진행됐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주로 피부 및 말초 신경계·상기도의 점막을 침범해 조직을 변형시키는 질환이다. 국내 한센병 신환자 발생율은 1만 명당 0.02명으로 선진국에 부합하는 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4년 동안 외국인 신환자는 2명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한센병 재유행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와 한국한센복지협회가 긴밀하게 협력하게 된 것이다.
이번 진료를 위해 한국한센복지협회의 피부 전문 의료진들이 센터를 방문했으며, 11개국 외국인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인바디 및 혈압 측정, 한센병 검진, 피부염, 가려움증, 무좀, 습진, 잘 낫지 않는 상처 등 다양한 피부과 질환에 대한 진료와 함께 상담·투약도 함께 진행했다.
김용국 센터장은 "한국한센복지협회와 협력하여 진행한 두 번째 검진에 첫 번째 검진보다 더욱 다양한 나라, 더 많은 숫자의 외국인주민이 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 이들이 한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