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수진 기자) 시흥시가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중점으로 하는 재난 대응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박영덕 안전교통국장은 28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시흥시는 전년 대비 94.7%의 주택 침수 피해1) 감소율을 달성하며 재난 대응의 효과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라며 “올해도 재난취약지역 안전 점검, 예방 시설 확충, 예·경보시설 강화 등 선제적 재난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올해 침수취약시설 전수 조사를 통해 수립한 ‘시흥형 침수취약시설 관리 매뉴얼’에 따라 상가, 공장, 지하차도, 도로 등 총 14개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풍수해 대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 전역 43개소에 재난감시 CCTV 46대를 설치했으며, 침수 피해 우려 상가, 공장에 빗물받이 준설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 데이터 분석으로 선정한 침수취약지역 5개소(신천동 3개소, 대야동 2개소)는 재난 알림 메시지 발송 대상과 단계를 세분화하고, 권역별 예찰 담당자와 비상근무자를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취약 가구는 대규모 피해를 예방하고,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 시 시민이 선제적으로 우수를 차단하도록 이동식 차수판, 양수기 등 다양한 수방 장비를 전 동 현장에 배치했다. 지하차도, 배수펌프장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소규모 공공시설, 급경사지 등도 사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목감IC 지하차도 등 6개소 자동 진입차단시설 설치, 방산동 및 안현동 침수취약구간 배수펌프 설치를 진행 중이다.
안현교차로, 신천IC, 마유로, 신현로 등 주요 침수 도로는 배수로 준설과 임시펌프 설치를 통해 침수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안현교차로는 양지천으로 우수를 유도해 우수 유입을 최소화하고자 수인로에 배수시설을 설치했고, 한국도로공사가 제2경인고속도로 우수를 배제하고자 자동고정형펌프 3대를 설치했다. 시흥시 전역 소규모 도로도 8월까지 배수로 준설을 지속하며 침수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폭염 대비를 위해서는 실내외 무더위 쉼터 358개소, 그늘막 534개소, 그린통합쉼터 11개소,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 2개소 등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을 확대 운영하고, 버스정류장 157개소에 에어송풍기 421대 운영, 살수차, 양산 대여소 상시 운영 등을 추진한다.
취약계층은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163명의 생활지원사, 재가관리사가 전화, 방문을 통해 안전을 점검하고, 어르신 등에게 냉방기기, 여름나기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야외 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해 공사 현장 예찰을 강화하며 폭염 시간대 작업 중지를 권고하고, 20억 미만 건설공사장 100여 곳에 폭염 예방 물품도 지원하고자 한다.
또, 고령 농업인의 경우, 피해 예방 홍보·교육을 강화하고, 농업인 명단 파악 후 민·관 매칭으로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거리 노숙인은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으로 응급 잠자리 확충, 임시 잠자리 제공 등에 힘쓴다. 농업, 축산업, 수산업 시설물에 대해서도 종사자 폭염 대비 수칙 안내, 재해 발생 시 지원 강화 등으로 폭염 대비 안전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영덕 안전교통국장은 “시흥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에서 6회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한 해에만 재난안전분야 평가에서 6관왕을 차지하는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시민의 일상이 안전한 시흥을 위해 빈틈없는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